요것도 디지몬캐릭<<
(배경음악 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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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사랑을…'
M.D.
'누나에게, 사랑을…'
T.T.
'선택 할 수 없어…'
Y.H.
SELECT?
Written by Luna.
"히카리 양, 잠깐 이것 좀 부탁해요."
"아, 예."
용건과 함께 나를 부르는 그.
그의 용건에 나는 서둘러 가 서류들을 받았다.
'아 , 예. 알겠습니다. 에 - , 그러니까…'
나에게 잠시 서류를 맡기고 한쪽 어깨로 핸드폰을 고정시키고 통화를 하며 메모를 하던 그는 통화를 마친뒤 다시 서류를 가져가며 고맙다고 말하고서는
"아, 그리고 오늘 저녁 시간 있어요?"
라고 웃으면서 묻는다.
물론 시간은 한가했기에 나는 별 생각없이 긍정의 의사를 표현했고 그는 '그럼 오늘 저녁 7시에 회사 앞에서…'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
그, 나의 회사 선배. 모토미야 다이스케.
"누나 , 안녕 - "
"어라? 너 지금 학교에 있을시간 아냐?"
때는 점심시간, 점심을 사먹기 위해서 회사를 나오던 나는 천진난만하게 인사를 하며 내게 오는, 지금 시간에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를 보고 의아해 하며 질문을 했다.
그런 나의 질문에 그는 씨익 웃으며 '당연히 아픈척 하고 땡땡이지~'라고 말한 뒤에 내가 걸어가는 걷에 맞춰 걸어가며 오늘따라 수업이 재미 없었다는 둥 선생이 꾀병인걸 눈치챘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계속 보냈다는 둥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계속 했고,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평소에 내가 점심을 자주 사먹는 식당에 도착했다.
"아 맞다 - . 나 점심 안먹었느데… 누나 나 점심좀 사줘 - "
식당 앞에서야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내 한쪽손을 잡고 밥을 사달라는 그였지만, 나는 일부로 같이 밥을 먹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전례로 인해서 뻔히 알고 있었기에 피식 웃으며 그를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또 다른 그, 이웃집 고등학생. 타카이시 타케루.
"근데말이야 , 오늘 중요한 얘기를 할게 있어서…"
평소 좋게말하면 거침없이, 나쁘게 말하면 뻔뻔스럽게 말하는 그와 달리 좀 망설이는 말투였기에 나는 식사하던 것을 멈추고 그의 얼굴을 빤히 보며 그가 할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막 입시 경쟁이 끝난 그였으니까 자신이 가게 된 대학교의 이야기려나…'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그가 하는짓과는 걸맞지 않게 성적은 좋아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에서도 가장 경쟁률이 높다던 학과에 이미 수시합격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때문에 적당한 축하인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그러고 있는동안 방금 그가 말했던 중요한 얘기를 말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듯했던 그는 이내 마음을 정한듯 숨을 크게 들이 쉰 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나를 향해 말했다.
"저… 올해가 지나고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말이지…… 나랑 결혼하지 않을래?"
"…………."
갑자기 프로포즈를 한 그. 그의 말에 그를 빤히 쳐다보던 나는 순간 경직되어서 할 말을 잃었고, 그런 나를 보며 그는 그답지 않게 얼굴이 빨개지더니, '아냐, 미안해. 농담이었어.' 라며 겉으로는 배시시 웃었다. 하지만 난 그와 몇년이나 알고 지낸 몸. 그가 한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도, 속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하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던 그의 프로포즈였기에 나는 섣불리 뭐라 말하지 못하고 침묵만을 유지할 뿐이었고, 분위기가 어색해진것을 뻔히 아는 그는 '미안, 먼저 가볼게…'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난 그의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쥐며 말렸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래…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될까…"
평소 그를 싫어했던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에게 호감도 있었기 때문에 그와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염려했던 나는 적당히 둘러대기 위해서 시간을 달라며 그에게 말했지만, 그는 그것을 약간 다른 의미로 이해했는지, 얼굴이 환해지며 '응 - !'이라고 평소 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 모토미야 선배… 여긴 혹시……"
"그 혹시가 맞을걸?"
당황스러워하는 나를 보며 그는 예상대로라는듯이 말했고, 그런 우리의 앞에 있는 건물은 시내에서 제일 비싸기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저… 혹시 요즘 안좋은 일이라도…?"
평소에는 그가 돈을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을 그와의 근무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나는 잠시 '그 짠돌이 선배가 갑자기 돌았나…'라고 생각하며 이 생각을 순화시켜서 조금 돌려 말했지만, 그는 안좋은 일은 커녕 오히려 좋을 일이 생겨서 그렇다고, 같이 축하하고 싶어서 그런다며 나와 함께 고급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워보이는 문으로 들어갔다.
"저기, 아까 하던 승진 이야기 말고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서 말인데……"
처음와보는 고급레스토랑인지라 꽤나 음식에 집중하고 있었던 나는 갑작스런 그의 말에서 오늘 점심에 있었던 비슷한 말을 떠올리지 못했고, 또 다른 폭탄선언을 듣게 되었다.
"이번에 승진을 해서 월급도 많이 올랐고, 그동안 모아온 돈도 꽤나 많이 되었어."
"와 - , 축하해요 - ."
심각한 그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그냥 생각없이 말했던 나는 잠시후의 상황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래서말인데, 나랑 결혼하지 않을래…?"
"…………."
어디선가 비슷한 전개때문에 나는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이런 일이 바로 몇시간 전인 점심시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내심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어서 핸드폰으로 날짜를 확인해봤지만, 그다지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
그의 말을 듣고도 진지하지 못한 나를 보며 그는 다시한번 그의 프로포즈를 강조했고 그제서야 분위기 파악이 된 나는 역시나 갑작스런 고백에 점심때와 같이 얼어붙었다.
"……."
"역시나, 나로는 안되는거냐…"
"아니, 그런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그를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우리 회사에서 입사때부터 장래가 가장 촉망받는 직원이었고, 그에 맞게 승승장구해 이번 승진으로 그는 흔히 말하는 고위급에 20대의 나이로 진입하게 된 엘리트였다. 그리고 평소에 동경하던 선배인데 내가 그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지만, 점심때 있었던 또다른 그, 그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분명히 나는 이런 이야기를, 그것도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대라 해도 즉답할 정도로 저돌적이지는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에게도 일단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그 날 이후로 두 사람과는 일단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지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나를 볼때 대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난 알 수 있었다.
분명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할거라 생각했어.
소위 말하는 엘리트인 모토미야 선배.
회사 내의 고위간부에 아직 젊은 나이.
소위 말하는 기린아인 타카이시.
학벌 면에서는 최고에 아직 10대.
그에 비해 난 그저 평범한 사원일 뿐.
두 남자 모두 나에게는 과하다 싶을정도의 사람들…
그런데 어째서, 왜 그들은 나에게 프로포즈를…
이럴때 득실을 계산해서 누군가를 선택할 정도로 난 타산적인 여자는 아냐.
능력있고, 건장한 청년.
장래가 촉망받는 팔팔한 소년.
어느쪽이 좋냐고 묻는다면 선택 할 수 없어.
두 사람 모두 다 좋아하니까…
어느쪽이 더 좋나고 물어도 선택 할 수 없어.
이유는 몰라.
누군가를 선택했을때 선택받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충격을 주고 싶지 않고, 그로 인해 멀어지는 관계, 그런 걸 내가 견딜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아.
그냥 영원히 이대로,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의 상태 그대로 있을 순 없는걸까…
아니면, 적어도 이런 고민을 하기 전의 상태로라도…
일주일 후, 난 결정했다.
누구를 택할지를…
난 결정하자마자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모토미야 선배?"
"아, 히카리 양? 이런 밤중에 갑자기 왠…"
"아, 저번에 말했던 그거… 대답때문에요…"
"…………. 그래, 그래서 그대의 답변은?"
왠지모르게 마지막 말이 느끼하게 느껴졌지만 무시하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난 말했다.
"일단, 연인부터 시작하면 안될까요?"
라고.
물론, 그의 대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OK였다.
나는 그리고 또 다른 그에게 전화를 했다.
또다른 그에게 프로포즈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기 위해서.
그들에게 답을 말한지, 한달 후.
지금 난 지금 모토미야 선배와, 타카이시 두사람과 소위 말하는 '양다리' 란걸 하는 중이다.
좀더 가까이, 그리고 더 오래 지내보고나면, 언젠가는 좀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겠지.
큰 죄책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좀더 여유롭게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연인은 헤어질수도 있는거니까.
두 사람에게 시간을 달라 했고, 지금 시간에 맡기려는 거니까 -
따라서,
난 분명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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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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